한국인들은 즐겨 먹는 돼지 내장

우리는 살면서 돼지고기와 관련된 음식을 많이 접할 수 있어요. 노릇노릇하게 구워 고소한 돼지 삼겹살, 달콤 짭짤한 간장을 품은 돼지갈비, 존득존득 앞다리, 뒷다리 맛이 다른 족발 등 제가 생각한 음식을 여러분도 생각하셨나요? 앗, 잠시! 여러분 무엇인가 잊지 않으셨나요? 그건 바로 돼지 곱창구이, 돼지 막창구이, 돼지 대창구이! 돼지의 살코기도 너무 맛있지만 돼지의 내장을 빼먹으면 섭섭하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안주!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던 그것! 일상 속에서 자주, 맛있게 먹으면서도 곱창, 막창, 대상이 어떤 건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 곱창, 막창, 대창의 위치(부위)와 특징,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곱창: 곱창, 대창, 막창 중에 가장 많이 들어보고 맛을 본 것이 곱창일 거예요. 곱창은 돼지의 소장, 즉 작은창자에요. 국어사 자료에서 ‘곱창’이라는 말은 나타나지 않지만 기름이라는 뜻의 ‘곱’과 창자의 ‘창’이 결합하여 지금의 곱창이라는 말이 되었대요. 내장은 원래 다른 살코기 부위보다 돼지 특유의 누린내가 많이 나요. 하지만 곱창은 많은 내장 부위 중 비교적 특유의 돼지의 냄새가 적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돼지 내장 중 다른 내장들 보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그램(g) 수가 많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에요. 곱창은 곱창구이 말고도 여러 가지 다른 음식에서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요리로 순댓국, 곱창볶음 등이 있어요.
대창: 대창은 대장, 큰창자에요. 대창은 곱창(소장)보다 외부에 내장지방이 많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가 먹는 대창은 원래 대창을 양말을 뒤집듯 거꾸로 뒤집어 지방을 안으로 말아 넣은 거예요. 돼지 한 마리에서 2kg 정도의 양이 나와요. 기름기가 거의 없고, 식감이 쫄깃하지만 냄새가 심해요. 보통 다른 요리로는 해 먹지 않고 대창구이로 가장 많이 사랑 받고 있어요
막창: 막창은 대장(큰창자) 뒤에서 항문까지 이르는 직장이에요. 돼지 막창은 소 막창보다 기름기가 적고 쫄깃해요. 보기에는 쭈글쭈글해서 맛이 없어 보이지만, 쫄깃하고 기름 뭉치가 거의 없어 곱창과 대창을 못 먹는 사람들도 막창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아요. 막창은 경상도 지방에서 즐겨 먹던 음식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것이라고 해요. 막창은 보통 돼지 한 마리당 280g의 양으로 아주 작은 양만 나와요. 그래서 가끔 ‘막창구이’라고 판매되고 있지만 대창을 함께 섞어 파는 음식점도 있으니 주의해서 드세요!
돼지 창자는 이렇게 소장-대장-막장 순으로 이어져 있는데 돼지의 변의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에 조리 전 제대로 씻지 않으면 냄새가 많이 나서 먹지 못해요. 그래서 조리 전 밀가루를 이용해 누린내를 제거한 후 물에 깨끗이 씻어서 먹어야 해요.
돼지 창자의 효능: 돼지 창자의 효능은 먼 옛날부터 전해져 오고 있어요. 조선시대 최고의 의학서인 동의보감에서도 명시되어 있는 돼지 창자의 효능, 함께 알아볼까요? 돼지의 창자 부분은 해독작용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농약 중독, 수은, 납과 같은 중금속 중독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해요. 독소가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고 풀어주기도 하지요. 또한 칼슘 함량이 높고, 저지방, 고단백질, 무콜레스테롤, 그리고 갱년기 여성들의 골다공증을 예방해 주며 근육을 수축시켜 근육경련을 예방해 준대요 맛있는 줄 만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효능이 있다니! 돼지의 내장도 최고급 양질의 전당포 돼지만 취급하는 ‘한상궁’과 함께 하세요~